어제까지 한 일
- 며칠 만에 쓰는 TIL인지 모르겠다. 게을러서 혹은 바빠서 안 쓴 것도 있었지만, 그동안 멘탈 터질 일이 많았다. 아직 잠을 안 잤으니 오늘이 토요일이라 치면, 엊그제인 목요일에 우리 팀 프론트 두 분이 항해99에서 동시에 하차하셨다. 이로써 놀랍게도 우리 팀 프론트에는 나 하나 남게 되었고
(ㅋㅋㅋ)추가하려던 기능은 거의 모두 포기해야 했다. - 하차 이유야 어찌 됐든 사전에 귀띔 한 번 하지 않은 것은 문제였다고 본다. 하지만 이미 앞으로의 시간은 2주도 채 남지 않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고, 감정 소모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팀장님 포함 팀원들도, 항해99 매니저님도, 리액트 튜터님도 모두가 나를 너무 걱정했다. 감히 짐작건대, 그 걱정은 1차적으로는 '이러다 얘마저 하차해버릴 수도 있겠는데...?' 하는 마음 아니었을까. 그렇지만 나는 애초에 하차를 고려해 본 적도, 외부 요인으로 하차할 마음도 전혀 없었다. 다른 분들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그 우려가 나는 약간 찜찜했다. '내가 그렇게 책임감이 부족해 보이나?' 싶었다. 그리고 사실 하차하신 두 분이 나에게 그렇게 영향력 있는 분들은 아니었으니 흔들릴 일도 아니었다.
- 아무튼 급한 대로 당장 코드 리팩토링부터 시작했는데, 구석구석 살펴보다가 알게 된 사실은 이미 태블릿 사이즈 CSS 적용 단계로 넘어간 상태였음에도 데스크탑 버전조차 삐끗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거였다. 그러니 태블릿 버전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이번 주 초에 두 분에게 '계획을 세워서 작업을
(빡세게)해보자'고 얘기했었고(실제로는 하다 보니 그렇게 진행하지도 못했지만)혹시 그것 때문에 부담을 느끼셔서 하차를 고민하신 게 아닐까, 잠시 그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코드를 정리하면서, 아무리 그렇게 얘기했어도 실제로 작업을 수행하는 쪽에서 전혀 협조적이지 않았었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것도 안 했다고?' 하는 생각이 끝없이 중첩되고, 리팩토링을 하면 할수록 기운이 빠졌다. 상황을 이렇게 만든 나 자신에게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밤새 코드를 만지고 나니 밤낮은 완전히 바뀌었고 기분도 많이 상했다. - 그런 상태에서 어제 금요일 낮에는 튜터님이 오셔서 이 절망적인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전체적인 프로젝트 코칭을 해주셨다. 물론 프론트 중심이었지만, 튜터님이 오셔서 촌철살인 해주신 덕분에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 구체적으로 세워질 수 있었다. 내가 프론트지만 프론트는 정말 진짜로 엄청나게 꼼꼼해야 한다는 걸 절실하게 배웠다. 단 한 번도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를 끝도 없이 짚어주셨다. 말 그대로 디테일에 강해야 했다. 할 일 목록이 길어지다 못해 바닥에 끌릴 정도였다. 그마저도 지금 나 혼자인 상황을 고려해서 규모가 크거나 시간 소요가 많을 만한 작업들은 다 제외하고 말씀해 주신 거였다.
- 그러고 나니 체력도 정신력도 온통 고갈되어 버려서 침대에 눕거나 눕지 않더라도 정신없이 잠들고 아주 난리가 났었다.
오늘 한 일
- 튜터님이 가르쳐 주신 포인트들을 우선순위를 매겨 대충 정리한 후 위에서부터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다 지우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 - 리스트로 죽 나열한 이미지 카드들에는 투명도가 낮게 설정되어 있고, 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마우스 호버 시에만 투명도를 높이게 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호버 효과가 나오면 이미지 위에 하얀색으로 적힌 타이틀이 거의 안 보이는 문제가 있었다. 텍스트 쪽을 어둡게 처리하면 된다는 그림이 그려졌고, 튜터님은 텍스트 쪽에 알파값을 주면 된다고 하셨었는데, 관련해서 아무리 검색을 해도 이렇다 할 시원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처리방법의 정석은 아닌 것도 같지만, 의사 요소 ::before와 linear-gradient를 적절히 섞어 이용했다. 마음에 드는 모양을 만들어 낼 때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const ImageDiv = styled.div`
opacity: 0.4;
&:hover {
opacity: 0.9;
::before {
position: absolute; // 부모 요소에 position: relative 를 준다
bottom: 0;
content: '';
width: 100%;
height: 100%;
background: linear-gradient(to bottom, transparent 20%, rgba(0,0,0,.6) 100%);
}
}
`;
내일 할 일
- 일단 아침에는 좀 쉬고....
라고 해봤자 지금 벌써 8시구나ㅠㅠ - 아마 많이는 못 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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