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일

  • 간밤에 개발자의 탈을 쓴 QA 상현님이 갑자기 vms sign-up이 안 된다고 했다. 상황을 보니 진짜 안 된다. 처음에는 db 환경 문제인 줄 알았는데 나도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돌려보니 안 됨. 응 db 아니야
  • 회원가입 페이지 자체는 내가 작업한 게 아니었지만, 회원가입 버튼을 누르면 뜨는 다이얼로그는 내가 작업한 거였다. 그리고 다이얼로그 UI와 다이얼로그를 오픈하는 방식 자체를 변경하면서, 페이지 컴포넌트가 가지고 있는 sign-up 관련 함수들을 건드린 것도 당근 나였다. 원인을 찾기도 전에 엄습하는 불안감
  • 원래 sign-up 관련 로직은 컴포넌트 내에서 단 하나의 함수 안에 전부 다 묶여서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중간 어느 시점에 다이얼로그를 띄우고, 또 그 다이얼로그에서 입력하는 내용에 맞게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는 등 적당한 처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나는 그 함수를 여러 개로 쪼개 놓은 상황이었다.
  • 그런데 말입니다... vms에 회원가입을 할 때 휴대폰 번호를 넣으면 휴대폰으로 인증 코드가 발송되는데(이게 바로 내가 밴 당했던 그 절차), 이게 특정 조건 하에서 내부 직원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 있게끔 분기가 되어 있다. 하지만 바보 같은 나는 직원이 아닌 일반 유저를 가정하고서만 테스트를 진행했고 내부 직원인 경우는 생각을 안(?덜?) 했기 때문에, 직원인 경우에는 아무 코드도 넣어놓지 않아서 그 어떤 함수도 실행되지 않게끔 해 놓은 거였다. 응 db 아니고 너야 심지어 직원인 경우에 쓰려고 바로 아래 라인에 함수도 따로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ㅠㅠ 함수를 만들었는데 왜 쓰지를 못하니
  • 이로써 긴급히 올린 pr에 추가된 코드는 단 한 줄뿐이었다. 코미디
  • 착잡한 마음으로 안도하며 잠든 후 일어난 아침에는 케이님과의 원온원이 있었고, 케이님이 사실은 이 글을 모두 읽고 계셨다는 엄청난 소식을 접했고, 주니어 각자에게 맞는 방식이 다 다를 수 있고 원한다면 sso 작업을 계속 하는 것도 괜찮다는 말씀을 들었다. 거기에 더해서 아직 잘은 모르지만 평소 관심 있었던 스벨트 공부+실습도 병행하기로 했다. 🥰
  • 원온원이 끝나자마자 승진님한테 허들을 신청했다. 처음에는 팀에서 sso를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를 조심스레 여쭤보며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럼 제가 할래요'가 되었다ㅋㅋㅋ
  • 결론: 신난다 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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