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 일

  • 내 휴대폰 번호 밴 당해서 더 이상 인증 코드 수신을 할 수 없었던 문제는, 브라우저에서 아무 번호에나 문자를 보내 놓고 mysql db에서 verifications 테이블을 찾아서 내가 입력한 번호에 날아간 코드를 보고 다시 브라우저에 입력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편법인가 아무튼 밴 당해도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어서 속이 다 시원했다.
  • 그리고 지난 금요일 타운홀 미팅에서 대격변이 일어났다. 팀 개편에 대한 공지가 있었고, 더욱 놀라운 것은 당장 그 효력이 월요일부터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줌 채팅창 웅성거림 잊지 못해 금요일이라 휴가 가신 분들도 많았는데 아무튼 다소 혼란했다. PO와 lead developer만 확정이고 나머지 인원 풀은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는 게 골자였지만 사실상 변동이 있을 이유는 없는 것 같았다.
  • 그리고 나는 다시 새 세이브 슬롯으로 새 게임 시작하듯 태초마을로 돌아가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태초마을에서 일찍 나왔었는데 역시 어느 정도 기간을 채워야만 하는 걸까.
  • 태초마을 이동을 앞두고 작업을 거의 완료(라고 말한 지가 너무 오래..)한 vms UI 변경 작업을 마무리하고, 어제 드디어 메인 브랜치에 머지했다. 또, sso에서는 명색이 패스워드 리셋 페이지인데 보니까 비밀번호 확인 입력란도 없어서 급히 추가해서 다시 올렸다. 무슨 일이 있어야만 박차가 가해지는 걸까.. 막판 스퍼트
  • 입사 후 처음으로, 실제로는 처음 뵙는 케이님과 원온원(대면식?ㅋㅋ)을 했다. 앞으로 태초마을에서는 지금 당장 어떤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는 다급히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길게 보면 개발자로서는 당연히 알아야 하거나, 기존에 운영 중인 서비스들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적인 업무 위주로 처리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어떤 일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셔서, 백엔드를 안 하지는 않겠지만 아직은 프론트엔드 쪽을 계속 해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너무 일반적이었나..
  • 멘토이신 지완님과 두 번째 정기 원온원을 진행했다. 다음 일정이 갑자기 앞뒤로 시간이 늘어나 버려서 예정보다 짧게 마무리 해야 해서 조금 아쉬웠다. 원온원 때 나눌 얘기들을 문서로 대강 정리해놨었는데, 시간이 짧다 보니 신변잡기 같은 가벼운 주제들만 다뤘다. 하지만 여전히 신나 재밌어 짱이야 🤩
  • 태초마을 신규 이주민으로서 tva팀 레트로 워크샵을 참관했다. tva팀이 무슨 팀인지 다른 사람들이 확실하게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나도 tva팀의 역할이 뭔지를 워크샵에서 내용을 듣고 나서야 파악할 수 있었다. 그간 마블의 tva가 뭔지 아니까 이런 일을 하는 팀이겠거니 어렴풋이 예상만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비록 미로 보드의 방대한 로드맵을 보고는 헉 했지만, 그래도 입사하자마자 접할 수 있었다면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할 때 훨씬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승진님의 강력 추천 덕분에 워크샵 후에는 tva팀의 회식에도 꼈다.
  • 오늘은 어제에 이어 tva 워크샵을 참관했고, 그 이후에는 승진님과 어제까지 있었던 일들을 기반으로 해서 지금까지 sso에서 진행된 프론트엔드 쪽 상황과 앞으로 sso의 소속과 관련한 향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마음 같아서는 아직 하다 만 느낌이라 완성도가 높아질 때까지 sso 작업에 계속 참여하고 싶은데 갑자기 상황이 이렇게 된 점이 아쉬웠다. 기존 서비스와 달리 완전히 바닥에서부터 쌓아나가는 코드라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다는 게 좋았는데 결국 이 마음을 접어야 하는 걸까ㅠㅠ

오늘 한 일

  • 어제는 또 다른 이유로 몸이 안 좋아서 아침부터 끙끙 앓다가 결국 오후에 오프를 외치고야 말았다. 오후에 쉬겠다고 점심 때 말해놨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쉰다니까 갑자기 하나라도 더 하고 싶어지는데... 내가 봐도 이상하다. 두시 넘어서까지 에러가 난 걸 붙잡고 있다가 질문을 올렸더니 쉰다고 하지 않았냐시던 케이님의 말씀에 흠칫. 다행히 케이님이 주신 힌트와, $PATH 어쩌고 하던 에러 메시지를 이용해서 혼자 급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후다닥 튀었다.
  • 오늘은 매달 한 번씩 있다는 타운홀 미팅이 있었다. 인도네시아에 계셔서 뵐 일이 도무지 없었던 대표님을 처음 뵀다. 대표님인데 첫 출근 3주 만에 처음 뵙는 것도 웃기다, 생각해 보니... 아무튼 회사가 전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신나게 웃었다
  • 현재는 로그인 테스트를 하려면 회원가입을 해서 계정을 생성해야만 한다. 애초에 외부 클라이언트에서 우리 서버에 통신을 시도해야 서버에서 앞단의 로그인 페이지로 리다이렉트 시키며 접근이 가능하게 되는 거라, 자체적으로 회원가입 페이지에서부터 테스트를 시작하면 클라이언트에서 받아와야 하는 파라미터들을 놓쳐버리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 보통 어떤 문제를 맞닥뜨리면 일단 나 혼자 구글링과 함께 고민을 좀 해보다가 여쭤볼 각을 재는데, 이건 시간을 갖고 고민하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정리해서 질문해야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았다. 지금은 글로 정리해서 쓰니까 좀 낫지만. 여쭤봐야겠지, 막연히 생각만 하던 중에 타운홀 직후 승진님, 영봉님과 허들할 기회가 생겨서 궁금증을 미처 정돈하지는 못했지만 그냥 여쭤봤다. 정리된 질문은 아니었어도 다행히 전달이 잘 된 것 같았고 명쾌한 답변을 얻었다. 역시 궁금하면 바로바로 여쭤보는 게 최고다. 승진님 카르마 재벌 만들어 드릴 테다
  •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나면, 유저에게 '너의 검증을 요청한 애가 너의 계정 정보를 원하는데 제공해 줄래?' 하는 권한 요청 페이지를 새로 만들었다. 이 페이지는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보여줄 건지 아직 구체적으로는 정해진 바가 없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로그인을 하든, 회원가입을 하든, 애초에 이미 로그인이 되어 있어서 그저 다시 리다이렉트만 시켜주는 경우든, 일단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경로에 넣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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