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블로그를 다시 살려내 봐야겠는데, 뭐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아주 짧게 고민하다가 그냥 두서없이 간단하게 시작하기로 했다. 시작이 반이니까
  • 그런데 놀랍게도 나조차도 간만에 찾은 내 블로그에는 꾸준히도 방문자가 유입되고 있었다. 의아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끄럽다.
  • 아무튼 오늘은 시간을 되돌려 내 과거를 살짝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나로서는 자주 활용하지는 않다 보니 필요할 때마다 잊어버려서 자꾸 다시 검색하곤 하는.. 그래서 블로그에 짧게나마 남기면 나한테 좋을 내용이다.

한참 지난 커밋 수정하기

  • 방금 작성한 커밋을 수정하는 것은 밥 먹듯이 있는 일이라 별로 두렵지 않은데, 가아아끔씩 지지난, 혹은 지지지지지난 커밋에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불현듯 깨닫는 경우가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도대체 어떻게 깨달은 걸까, 심지어 그렇게 늦게.. 그렇다고 그 뒤의 커밋들은 돌이키고 싶지 않은데, 나 분명 이거 해결하는 방법 아는데, 그 방법을 기억을 못 해서 결국 다시 구글링하게 된다. 블로그에 쓰면 그래도 적은 가능성으로나마 기억에 남을 수도 있지 않을까..?
1. 고치고 싶은 commit hash를 알아낸 후, 터미널에 다음과 같이 입력한다.
git rebase --interactive [commit hash]^​
2. vim을 이용하여, 터미널에 나타난 해당 commit의 `pick`을 `edit`으로 바꿔준 후 저장, 종료한다.
3. commit을 수정한다.
4. 수정이 끝났다면, 터미널에 다음과 같이 입력한다.
git rebase --continue​
  • vim에도 git에도 익숙하지 않던 시절, 세훈님이 이 interactive 옵션을 사용하시는 걸 처음 봤었는데 그땐 왜 이걸 편하다고 말씀하시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나도 편하다. 그런데 이유는 아직도 모른다.

오늘까지(최신순)

  • 오늘은 배포를 하기로 되어 있는 날이었다. 거의 모든 작업이 다 완료된 상태였고, 마지막 남은, 지난 금요일에 해결했다고 생각한 문제가 유감스럽게도 QA 단계에서 다시 돌아왔다. 문제 현상이 뭔지는 알겠는데 원인을 모르겠고 버그를 재현하는 것조차 잘 안 되는 날이었다. 하루종일 붙잡고 있다가 결국 배포 직전에 탐탁지 않게 임시방편 식으로 해결되었다. 그래서 어쩐지 기분이 좀 찝찝하다. 이 찝찝함을 블로그 재시작으로 털어버리자
  • 지난 4월 중순, 새로운 업무분장에 따라 나는 팀을 옮기게 되었다. 이번 팀은 저번 팀에 비해 뭔가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내가 비교적 더 좌충우돌 하게 되는 경향이 있긴 한데 그래도(그래서?) 재미있다. 프레임워크도 Vue로 돌아오게 되었다. 완전히 새롭게 접하는 건 아니지만 예전 기억이 사실 가물가물하긴 해서, 옛 기억을 더듬어 가며 구글링을 해 가며 공식문서를 뒤져 가며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하나씩 풀어 나가는 중이다.
  •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서 휴가를 냈었다. 길다면 긴 기간인데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병가를 낼 수 있게 해주었다. 잘 만큼 자고, 쉴 만큼 쉬고, 약 잘 먹고, 밥 잘 먹고, 그 기간 중 특별하게 더 한 것은 없지만 그 덕분에 지금 다시 정상적으로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내가 잠수를 타기 전 썼던 마지막 블로그 글을 보면, 나는 재작년 10월 내가 애착을 가졌던 회사를 떠나게 되었고 다른 회사로 옮겼었다. 그리고 작년 2월에 나는 다니던 회사를 다시 떠났다. 이전 회사에서 겪었던 비슷한 문제를 그 회사도 겪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겨우 다시 마음에 드는 회사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또 비슷한 이유로 떠나게 될 수도 있다니 황당하고 당황스러워서, 이제야말로 좀 더 안정적인 곳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이전 회사의 일부가 남아 다른 이름으로 물론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겠지만 여전히 서비스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나름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그렇지가 않았다. 이전 회사를 다닐 때보다 많아진 연봉을 다소 삭감하는 조건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옛 사랑에게 돌아가는 사람 마음이 이런 걸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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